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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가성비 최고 저녁 메뉴, 얼큰한 동태찌개 만들기


주말에 마트에 갔다가 동태가 너무 싸서 나도 모르게 집어왔다.

동태를 보니 엄마가 아침에 끓여주던 맑은 동태탕이 생각났다. 하지만 집에 엄마는 없죠?!


5분으로 희비가 왔다 갔다 하는 직장인이 아침에 국을 끓여 먹는다는 건 사치다. 심지어 데워먹을 시간도 없다.


주말은 아니지만 나름 칼퇴하고 온 저녁에 얼큰한 동태찌개에 도전해보았다.


준비할 것

주재료 : 동태, 무

부재료 : 대파, 콩나물, 쑥갓, 팽이버섯, 두부

양념장 :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국간장, 간마늘

만드는 과정

  1. 냄비에 메인 재료 동태를 올려준다.

    동태는 냄비에 넣기 전에, 찬물에 20-30분정도 담가서 핏물이랑 기타 불순물을 빼주어야 한다.

    동태 요리는 처음 해보는 건데, 생각보다 뭐가 많이 나왔다. 그러니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주도록 한다.

  2. 무, 대파, 된장 1스푼을 넣고 물을 동태가 잠길만큼 넉넉히 넣어준다.

    무는 나박하게 얇게 썰고, 대파는 뿌리 부분 위주로 큼직하게 썰면 된다. 대파는 없어도 되지만 무는 필수 재료!

    그리고 물 대신 쌀뜰물을 넣었다. 동태가 비린내 적은 생선이라지만.. 처음 접해보는 거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쌀뜨물도 넣고 미림도 넣어주었다.

  3. 보글보글 15분정도 끓인다.

    끓이다보면 아래처럼 거품이 막 올라오는데 살살 걷어내준다.

    이 거품은 몸에 유해한 성분은 아니지만, 걷어내야 담백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거품이 없는 게 외관상 깔끔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끓이는 동안 야채들을 손질하고 양념장을 만들어준다.

  4. 양념장 비율은 고추장 1, 고춧가루 1, 국간장 1, 간마늘 1 로 맞추어 넣는다.

    굳이 섞지 않고 미리 넣어도 된다. 끓이기 전에 같이 넣어도 된다.

  5. 야채는 콩나물, 쑥갓, 팽이버섯을 선택했다.

    동태탕 레시피에 쑥갓이 항상 들어있어서 이 기회에 한번 먹어보자 결심했다. 하지만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고 손질만 힘들었다.ㅎ_ㅎ

    야채를 하나씩 올리고 두부도 올려준다.

  6. 마무리로 중불에 10분정도 끓인다.

    국물을 두부와 야채에 부어주면서 끓이는데, 간을 봐서 좀 밍밍하다 싶으면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나는 이쯤에서 국간장 3스푼을 넣으니까 평소에 먹던.. 내가 생각한 동태찌개 맛이 났다.

완성 소감


동태를 처음 사봐서 평균 가격을 잘 모르겠지만, 2마리에 5500원이니 대충 이정도면 앞으로도 자주 살 것 같다.


오호라~~ 가성비 제대로네??

든든한 저녁 메뉴로도 좋지만, 먹다보니 특히 비오는 날 소주 안주로 취향저격인 메뉴였다.


동태 핏물 제거하는 시간만 빼면 조리 시간도 대충 30분 정도라 밥하는 시간이랑 비슷하니 부담도 덜된다.


쌀쌀한 날씨에 소주 한잔이랑 딱 맞는 얼큰한 동태찌개 만들어보세요~~~